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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

제인 오스틴이 표현한 악녀 : 레이디 수잔 레이디 수잔 (Love & Friendship, 2016) 며칠전에 운이 좋게도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서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목요일에 개봉한 '레이디 수잔'이라는 영화를 감상했는데요. 외국에서 개봉했을 당시에 평론가들이 좋은 평가를 내려 나름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등의 유명한 소설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작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영화로 옮겼다는 점도 이번 작품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던 또 다른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을 말씀드리면 다소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당시의 배경을 화려하게 재현해 낸건 감탄스러웠지만 갑작스러운 결말과 인물의 행동에 대한 설명 부족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인물들끼리 오가는 대사가 (불필요할 정도로) 참 많은데도 불구하.. 더보기
철원기행과 신비한 동물사전 철원기행 교사였던 아버지의 정년퇴임식을 맞아 모인 가족 앞에서 아버지는 굳은 낯으로 술잔을 연거푸 기울이더니 대뜸 이혼하겠다고 합니다. 무뚝뚝한 아버지, 그런 남편을 수십 년간 바라보며 속 터져온 성격 급한 어머니. 애끚은 며느리만 열심히 수발드느라 맘고생 몸 고생을 합니다.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말입니다. 하긴 맨 입으로 남편과 차릴 가게 보증금 좀 보태달라고 할 순 없을 테죠. 대충 그림이 그려지는 답답한 가족의 행보가 씁쓸하게 배꼽을 잡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랙코미디던가요. 당연하지만 모두 계산된 연출입니다. 생소한 배우들과 현실에 가까운 1:1의 롱테이크, 딱 한 두번 눈꼽 만큼 나오는 배경음악, 지극히 사실적인 스타일에 마치 언캐니 밸리(로봇이 인간을 닮.. 더보기
배트맨 대 슈퍼맨은 별로였고 신비한 동물사전은 재밌게 봄 배트맨 대 슈퍼맨 총체적 난국입니다. 여러 핵심 등장인물들이 처음으로 나오는데 솔로 무비가 맨 오브 스틸 말곤 없어서 이들에 대해서 어떠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설명할 설명충이 되어야하는 영화입니다. 문제는 상영시간은 한정 되어있고 이들을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뿐더러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계도 설명해야 하고 DCEU 떡밥까지 집어넣느라 그냥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개연성은 밥 말아먹었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의문만 남습니다. 모든 게 다 뭔가 싶습니다. 어찌됐던 간에 두 영웅은 싸우고 ,관객들은 그걸 보러 왔는데 심지어 두 영웅의 대결 장면도 상당히 별로였고 비중조차 없었습니다. 이럴거면 뭐하러 배트맨 v 슈퍼맨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DC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