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기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철원기행과 신비한 동물사전 철원기행 교사였던 아버지의 정년퇴임식을 맞아 모인 가족 앞에서 아버지는 굳은 낯으로 술잔을 연거푸 기울이더니 대뜸 이혼하겠다고 합니다. 무뚝뚝한 아버지, 그런 남편을 수십 년간 바라보며 속 터져온 성격 급한 어머니. 애끚은 며느리만 열심히 수발드느라 맘고생 몸 고생을 합니다.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말입니다. 하긴 맨 입으로 남편과 차릴 가게 보증금 좀 보태달라고 할 순 없을 테죠. 대충 그림이 그려지는 답답한 가족의 행보가 씁쓸하게 배꼽을 잡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랙코미디던가요. 당연하지만 모두 계산된 연출입니다. 생소한 배우들과 현실에 가까운 1:1의 롱테이크, 딱 한 두번 눈꼽 만큼 나오는 배경음악, 지극히 사실적인 스타일에 마치 언캐니 밸리(로봇이 인간을 닮..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