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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주인공이 힘을 숨김, 하라간 리뷰 주인공이 힘을 숨김 제목은 폐급인데 솔직히 독자 시선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광역도발기 시전용으로 지은 제목 같네요. 일단은 봐줘야 욕을 하든 계속 보든 하는 거라... 내용도 주인공이 힘을 숨기는 거긴 한데, 좀 지나면 별로 안 숨깁니다. 초반에만 열심히 숨기죠. 어쨌든 내용은 지구에서 이계로 소환되어 25년이나 지난 주인공이 세계의 적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예언된 '재앙'을 물리치고자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재앙이란 게 다섯 개 있고, 하나가 끝나면 다음 제앙이 밀려오고 하는 식으로 예언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은 재앙을 격파해서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동료들은 첫 번째 재앙을 계속 질질 끌면 후속 재앙도 오지 않는 것 아니냐, 현상유지를 위해 노력하면 충분히 재앙과 싸우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며.. 더보기
용병과 탑 매니지먼트 용병은 옥스타칼리니스의 아이들 이후에 자주 차용된 꿈과 현실, 이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내용을 다룬 소설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고 극악의 연재주기와 반비례하는 놀라운 품질을 자랑했습니다. 살인충동을 느끼는 주인공이 가진 고뇌와 21세기 현실속에서 마주치는 여러 문제점을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개연성과 폭발적인 흡입력을 지닌 묘사로 풀어나가는 현실파트가 일품이며 주인공이 잠을 자면 떠나는 판타지 세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은 정통적인 판타지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를 충분히 선사해줍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묘사력인데 작내에 등장하는 십수명의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적이고 이러한 개성을 '대화'를 통해 표현해 낸다는 점입니다. 근래 이른바 '유치한' 작품들이 제일 범하기 쉬운 오류가 이상한 설.. 더보기
현대 판타지 장편소설 블랙듀티가 참 평가가 좋다가 괴물이 나오면서 갑자기 망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죠. 하지만 저는 소재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언급하고 싶은건 스토리 구성상의 문제점입니다. 대략 칼 하우저 암살 에피소드부터 두드러지는 부분인데, 언제나 [최선의 기회]→[아쉬운 실패]→[만회하기 위한 노력]→[수습]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사례1. 칼 하우저 암살 시도 연구소를 습격하여 칼 하우저 암살 찬스를 잡음. 하지만 라일라를 살리기 위해 포기. 그 뒤 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대략 세 권 분량에 걸쳐 멸망해버린 알파 지구를 구원함. 완전한 만회를 위해 다시 한 번 칼 하우저 암살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아직 그까지 진행은 되지 않음. 사례2. 알파 지구의 칼 하우저 몸 탈취 후 강력하기 그지.. 더보기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 감상평 적어봅니다 영화는 설리라는 한 개인의 일과 삶에 대해서 다룹니다. 일반 시민에서 갑자기 전국의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고, TV를 틀면 어디에나 자신의 이름이 거론됩니다. 악몽과 환시로 나타나는 사고직후의 정신적 스트레스, 가족의 보금자리인 집 앞에는 기자들이 벌떼처럼 다가와 사진을 찍어대고, 자신은 고립된 공간에서 청문회에 참석해야만 합니다. 이것을 일개 개인이 해내야 합니다. 그는 그 비행기의 기장이라는 업무담당자였으니까요. 개인의 삶이 무너지고 그 와중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개인' 설리.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그 길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하나하나 보여줍니다. 설리는 제가 한창 듣고있는 아이팟방송의 심리학에서 다루는 '책임' 성향이 짙은 사람입니다. 책임 성향은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 일에 대해서 엄청난.. 더보기
용서받지 못한 자 외 영화이야기 사상 최강의 매니저 제목만 봐서는 연예계물처럼 보이지만 실상 내용은 몬스터들과 싸우는 헌터들을 스카웃하고 관리하는 매니저 이야기입니다. 스토리는 직접 보시면서 봐야 더 재미있으니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읽다보면서 느낀 점은 현재 100화 이상 나왔는데 이 소설의 가장 좋은 점은 주인공의 성격입니다. 쿨하면서도 약간은 능글맞은 느낌이 드는데 100화가 넘어가면서도 주인공의 한결같은 모습에서 주인공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더해서 주변 캐릭터들 역시 공기화되는 경우가 없고 인물간의 갈등이 합당하고 풀어가는 개연성이 요즘 읽은 소설들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풀어갑니다. 필력 역시도 전작인 '나를 위해 살겠다'보다 훨씬 발전한 느낌이구요. 나를 위해 살겠다는 필력도 필력이지만 주인공의 성격이 참고.. 더보기
인터스텔라 외 소설리뷰 인터스텔라 최근에 MBC에서 방영한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우주특집을 보면서 우주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려 "인터스텔라" 라는 영화를 다시금 보게 되었습니다. 말하기에 앞서서 이 영화는 제 인생의 최고의 영화라고 뽑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감상후기를 적을테이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스텔라 3시간 짜리의 영화지만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고 전혀 3시간 처럼 느껴지지 않는 몰입도가 정말 대단한 영화입니다. 영상미에서 부터 사운드며 배우들의 연기력 정말 손댈 곳이 하나 없다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작품의 내용적인 면에서도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공생이 아니어서 자세히 말씀드리진 못 하겠지만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제작하려 친히 대학원에 입학까.. 더보기
11월 둘째주 할리우드 영화이야기 2011년 700만 이상의 관객몰이를 하며 상반기 최고의 영화였던 영화 '써니'. 바로 이 '써니'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과연 할리우드 버전의 '써니'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할리우드에 어떤 정서로 접목이 될지 기대가 되네요.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아서 응원하며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트랜스포머에 적용된 라이터스 룸 시스템은 시리즈 영화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는데 다양한 시리즈 영화들에서 이 라이터스 룸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합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셜록 홈즈에 이 시스템을 적용시켰다고 합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셜록 역을 맡는다고 하니 기대가 모아지네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언차티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진행에 속도를 붙이고 있.. 더보기
원작에 충실하려 노력했지만 아쉬운 아이엠 어 히어로 특수효과가 많이 필요한 원작만화를 실사화한 일본영화들은 대부분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그 이유들 중 하나는 만화에서는 허용되는 감성들을 여과없이 재현하려다 보니 화려한 특수효과에도 불구하고 유치함을 안겨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그래도 그런 유치함은 덜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영화는 원작 스토리에 대한 충실도보다 좀 더 영화적인 각색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엠어히어로의 플레이타임은 합격이지만 플롯이 너무 단순합니다. 이미 다수의 좀비물로 인해 익숙해진 관객에게는 너무나도 클리셰에 가까운 전개입니다. 원작은 주인공의 심리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그 성장과정에 대한 묘사를 만화적으로 잘 풀어갑니다. 이 부분을 영화적으로 푸는데 있어서 너무 단순화 시켰습니다. 그냥 찌질한 주인공이 자신과.. 더보기